* 한줄평 : 달인이 홍삼 넣고 만든 미친 떡볶이 1. 얼마전 떡볶이 소스를 만들기 위해 배와 홍시, 홍삼 등 천연 재료를 넣고 만든다는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서울에서 4시간여를 달려가 먹은 첫끼니의 주인공이다. 2. 상호명인 <돌아온 떡볶이>에서조차 주인장의 프라이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돌아왔다”라는 것은 “원래 거기 있었다”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본시 이 집은 전주시민들은 다 안다는 전설의 떡볶이집인 <옴시롱 감시롱>의 주인장이 잠시 국수에 빠져 일탈(?)을 했다가 다시 돌아온 집이다. 3. 간판에는 주인장의 얼굴이 걸려있다. <돌아온> 떡볶이 명인의 집이라는 의미도 담겨있을테지만,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고 제대로 하겠다는 주인장의 결연한 의지도 엿보인다. 4. 이 집이 소개된 생활의 달인 방송분을 보면 소스를 만드는 시간과 정성, 재료가 워낙 대단해서 길거리 대표 음식인 떢볶이를 그대로 떡볶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탕약 끓이듯 만들었다 하여 <약볶이>라 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이다. 5. 그런 정성이 더해져 대부분의 떡볶이집에서 <물엿>으로 만들어내는 싸구려 감칠맛 떡볶이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요리>가 되었다. 6. 떡볶이는 큼지막한 쌀떡을 손가락 두마디 가량 길이로 잘라내어 만든다. 소스도 소스이지만, 떡과는 다른 식감을 주면서 단맛을 깊게 해주는 고구마도 일품이다. 7. 떡볶이가 춘추전국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부산>이고, 그곳은 내가 올연초까지 약 7개월여를 근무했던 곳이다. 그 기간동안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분식 장인>을 도장깨기를 한 적이 있는데, 떡볶이만큼은 이 곳이 <지존>이다! # 추가잡설 아무래도 전주는 교통 접근성이 부산보다는 아쉬운 도시이다. 망플에 경험자가 다수 존재하는 부산의 떡볶이 분식집과 비교하자면 깡통시장의 이가네 떡볶이, 영도의 도널드 분식과 백설대학, 해운대의 짱떡볶이, 다릿집 등이 내가 경험한 곳들인데! 떡의 쫀득함, 소스의 감칠맛, 양념의 배합 등은 <돌아온 떡볶이>가 단연 1등이다. 다만 오뎅과 튀김, 순대 등은 아무래도 지존 떡볶이의 보조 수준인 것이 약간 아쉽다. 아직 내 마음 속 분식집 1위는 모든 메뉴가 다 훌륭했던 부산 영도의 <백설대학>이다.
돌아온 떡볶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