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향수를 자극하는 모둠 조합 돈까스 1. 외식 메뉴라고는 의례 짜장면 밖에 없었던 유년 시절을 보낸 4050 세대는 다양한 음식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모둠 메뉴>에 대한 환상이 있다. 2. 요즘 미식 트렌드 자체가 여러방의 잽보다는 한방의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과거의 영광이 빛 바래져버린 메뉴가 있으니 바로 <한상차림 한정식>과 <부페>, <기사식당 모둠까스> 등이 바로 그 예이다. 3. 피맛골 개발 시대의 포문을 연 광화문 르메이에르 빌딩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이 곳의 본업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치킨과 호프를 파는 술집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상호명도 누구나 어떤 곳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는 <더 치킨>이다. 4. 튀김맛집답게 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와 짜장소스와 카레, 브라운 소스 조합만으로도 다양한 경우의 수가 탄생한다. 이번에 주문한 것은 <돈까스 + 커리 치킨까스>인데, 역시나 치킨 한마리 가득 담길 큼지막한 접시에 음식이 수북히 담겨나오니 괜히 마음이 풍성해진다. 5. 이런 모둠 메뉴는 맛으로만 냉정히 품평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고기의 두께와 튀김옷, 튀김 정도 등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더 치킨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