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강릉 영진항의 찬란한 카페 평창 동계 올림픽과 강릉 KTX, 주 5일 근무제, 주말 여행객 등등의 이유로 강원도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교통과 숙박 인프라가 좋아진만큼 사람은 북적이기 마련이고, 생활 기준은 현지인보다는 외지인에 맞춰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동해안 지명은 현지인보다는 외지인 입장에서 기억하기 쉬운 <00해수욕장 내지는 00해변>으로 불립니다. 제가 국민학생이던 시절 아버지 손잡고 따라간 동해안은 <현지인> 생활 터전 기준인 <00항, 00포구> 등으로 불렸드랬지요.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2000년 이후 바리스타들이 정착하면서 커피의 메카로 자리잡아 평일 주중 비수기 성수기 구분없이 늘 사람이 북적입니다. 안목해변 조금 떨어진 곳에 관광객 기준 연곡해변, 현지인 기준 영진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배우 김고은씨가 <도깨비 ;tvn>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제 입장에선 저희 집안의 4대 맛집인 <영진횟집>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다녔었고, 이젠 제가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방문했으니 말이지요. 그 영진횟집 사장님이 추천한 커피집이 바로 연곡해변 바로 앞 <카페 브라질>이라는 곳입니다. 곱슬머리를 뒤로 묶은 품격있는 노신사가 한팔을 등에 대고 우아하게 커피를 내려주는 곳입니다. 풍경에 취해 커피가 맛있나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인 보헤미안의 <박이추 선생님>께 커피를 배우신 분이랍니다. 커피도 맛있었지만.. 오랫만에 아버지와 추억이 어린 장소에 들리니 도깨비 대사처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아버지와 함께 한 모든 날이 찬란하다고 느꼈습니다.
카페 브라질
강원 강릉시 연곡면 해안로 1439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