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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3년

* 한줄평 : 동네 사랑방, 동네 카페 1. 난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지역 공동체 느낌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동네>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유동인구 많은 상권 좋은 동네는 스타벅스가,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에는 커뮤니티센터의 카페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독 주택 구옥이 많은 곳은 <동네 카페>가 남편은 회사로, 아이들은 학교로 보내고 난 뒤 아주머니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2. 왠지 이런 곳은 커피도 더 구수할 것 같고, 사장님은 더 친절할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오늘 상상 속 이미지와 흡사한 카페를 발견하였다. 상호명조차도 성북동 58-4번지기에 <카페 58.4>로 지으셨단다. 심지어 봄가을에는 꽤 정취있을 한옥뷰 루프탑도 있다. 3. 차량을 손세차 맡기고 폭염에 더위를 피할 곳을 찾다 대안이 없어 우연찮게 들어간 곳인데, 우선 카운터 앞의 잘 익은 과일의 향연이 대단하다. 4. 체리, 복숭아, 자두, 토마토와 수박, 메론 등 잘 익은 과일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는데 동네에선 착즙주스와 과일 에이드가 꽤 유명한 모양이다. 5. 체리 에이드를 한잔 주문하고 카페에 비치된 도서를 한권 꺼내 에어컨 바람 쐬며 읽고 있노라니 갑자기 삶이 확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항상 스마트폰을 끼고 살며 게임과 인터넷 뉴스를 넘나들며 분신처럼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살았는데, 이런 호사가 없다.

카페 58.4

서울 성북구 성북로16길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