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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3년

* 한줄평 : 한강뷰를 만끽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 양평 가는 길목엔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가득! ?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촬영 특화 예쁨주의 소비패턴 ? Latte is.. 시리즈 리뷰 제가 대학생 시절이었던 90년대 중후반만 하더라도 우리 모두의 허리춤엔 <삐삐 : Pager>가 달려있었고, 인기를 끌었던 최첨단 유행 카페엔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있어 삐삐를 받고 걸려온 전화를 연결하여 통화도 하고 그랬었더랬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선 <소리바다>에서 mp3를 다운받아 아이리버나 코원 플레이어에 저장해서 듣곤 했지요.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하기 위해 144 모뎀을 연결하여 유니텔, 나우누리 등에 접속해서 소설을 읽고 그랬습니다. 어디론가 멀리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PDA>로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야 했고, 소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챙겨야 했습니다. 불과 십수년 전 이야기입니다.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은 자명종과 손목시계, mp3 player와 디지털 카메라, Pager와 전자사전, 컴퓨터를 집어삼켰습니다. 전자기기의 일통을 이룬 스마트폰은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꿔버렸지만, 사람들의 <소비패턴> 역시 기존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마음만 내키면 이제 지도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고, 좋은 사람과의 소중한 순간을 <인화 비용 부담없이> 사진으로 남겨놓습니다. 그러다보니 풍광 좋은 자리엔 어김없이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습니다. 리뷰하는 팔당제빵소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개업한 한강뷰 카페입니다. 이 카페가 들어선 남양주 와부읍 경강로 일대는 주말마다 차량이 대기할 정도로 인산인해입니다. 다만 인근 스타벅스에 비해선 브랜드가 열위이고, 인근 베이커리 카페 대비 빵맛이 약간 아쉽긴 합니다. 그러나 이 집은 주인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바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사진 촬영에 특화된> 예쁜 빵을 만듭니다. 옛말에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이 집의 빵들은 컬러풀하고 화려하며 예쁨이 선을 넘어섰습니다. 21년의 봄을 앞두고 카페 마당 한켠에선 사진빨 잘 받는 “천상으로 가는 계단” 공사가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늘 하는 말이지만, 맛있고 좋은건 다 서울 도심에 있습니다. 굳이 도심 외곽으로 나가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와중에 발생한 소비는 사실 <에너지를 충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 이 집이 시대와 대중의 욕망을 잘 읽어낸 것 같습니다.

팔당제빵소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 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