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Korean Style 튀김 덮밥 1. 국내 텐동 식당의 시조격인 서울대 입구역 근처 <텐동요츠야>가 개업한 시기가 2016년 여름께이고, 당시만 해도 진짜 재야의 은둔 고수를 발굴했던 <생활의 달인>에 텐동요츠야가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텐동이라는 음식의 존재감이 각인된 것이 2017년 2월 즈음이다. 2. 뒤를 이어 망원동에 이치젠, 압구정동에 우마텐 등이 개업하며 불었던 작은 홀씨가 이젠 요식업계에 뿌리내리며 온센과 저스트텐동 등 <프랜차이즈 텐동 식당>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3. 사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요식업계에 일본 식문화 열풍이 불어닥친다 해도 <튀김> 기술의 장벽은 너무나도 높아 이렇게 주변에서 텐동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거란 예상은 미처 하지 못 했다. 4.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이 작은 식당은 <관계>라는 의미를 담아 연텐동이라 오너쉐프가 작명하였다한다. 음식이 조리되는 도중 쉐프님께 여쭤보니 <워커힐호텔> 양식조리부에서 근무하다가 일식조리부 선배와 군자의 <텐동한>을 오픈하고 그곳에서 배운 기술로 작년 9월께 이곳에 자리잡으셨다한다. 5. 다른 텐동집과 지향점을 달리하신진 모르겠으나, 이 집은 <한국식 텐동>을 추구한다. 반찬 중 하나는 무생채이고, 한국 백반집의 쇠수저가 제공된다. 정통 텐동집과는 다르게 튀김을 그릇 뚜껑이 아닌 별도로 다찌에 놓여진 앞접시에 덜어야한다. 6. 내가 생각하는 일본식 텐동의 지향점은 <튀김>은 너무 바삭하지 않아 밥과의 식감이 조화로워여 하고, <밥>은 고슬고슬하여 소스를 과하게 머금지 말아야 하며, <타래소스>는 지나치게 달지 않아 과하지 않은 단짠의 조화로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7. 이 집은 내 기준 덴뿌라의 바삭함이 과하고, 텐동 고유의 밥알 식감보다는 백반 식당의 그것에 가깝다. 다만 고슬하지 않은 밥의 식감을 개선하기 위해 마늘 후레이크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튀김의 질감은 <바삭함>인지라 아마 이 대목이 이 집의 호불호 요인이 될 듯 싶다. 8. 튀김기술이란 단순히 높은 온도의 기름에 반죽한 재료를 넣었다가 거두는 것이 아니다. 기름의 온도, 반죽 재료와 온도, 재료의 상태, 튀김 조리기구의 재질 등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9. 어쨌거나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동네식당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텐동이라는 메뉴의 대중화를 위해 평가는 <맛있다>로.. #동네식당 응원 프로젝트
연텐동
서울 성동구 마장로 137 텐즈힐 221동 1층 11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