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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흥덕식당 #백브 * 한줄평 : 백반을 보면 지역이 보인다. 1. 어느 지역의 음식문화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서민 식당에서 <백반>을 먹어보는 것이다. 한국에서 백반은 관용적 의미로 해당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든 반찬이 나오는 식사를 의미한다. 영서지역이나 충청도 산간 지역의 백반 정식은 나물이 주된 반찬이고, 강원도 영동지역과 경상 전라 연안 지역의 백반 정식은 생선구이나 매운탕이 함께 제공된다. 2. 순천은 전남에서 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면서 바다와 접해있고, 섬진강과 보성강도 흐른다. 이른바 산과 뭍과 바다에서 나는 물산이 골고루 풍부한 지역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백반 역시 풍성한 곳이다. 3. 일정상 원했던 식당은 가지 못 했지만, 순천 기차역 인근에선 나름 인지도 있는 백반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여기, 흥덕식당이다. 4. 백반은 8천원이고, 정식은 12천원인데 아마도 국물 요리인 불낙전골 차이로 보인다. 주문한 것은 정식 3인분인데 14가지 찬과 불낙전골이 제공된다. 5. 산과 뭍, 바다의 먹거리 조달이 손쉬운 동네이다 보니 반찬 역시 이를 반영하여 생선구이, 양념 꼬막, 양념게장, 도토리묵, 고구마줄기무침, 감자조림 등 종류가 다양하다. 6. 가성비를 생각하면 서울 지역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지만, 호남 지역 반찬답게 다소 간이 강한 편이다. 임팩트를 주는 주연 반찬이 없지만, 이는 백반 메뉴 자체가 갖는 한계로 보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7. 순천 기차 여행의 시작 혹은 마무리로는 권할만하지만 한정식같은 백반이 나올거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흥덕식당

전남 순천시 역전광장3길 21 흥덕식당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