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응암역 3번 출구에서 도보 8분 거리에 있어요. 2층에 위치한 이 중식당은 입간판이 잘 되어 있어서 찾기 쉽더라고요. 들어서자마자 오래된 중국집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벽면에는 김종서, 김대호, 정준원 등 유명인들의 싸인이 가득해서 '뭉쳐야 찬다' 방송 이후로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매장 내에 셀프 코너가 있어서 앞치마, 물티슈, 양파와 단무지 같은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주류와 음료도 셀프로 이용 가능해요. 행정안전부 선정 착한가격업소답게 다른 중국집보다 2,000~4,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었어요. 간짜장 곱빼기를 주문했는데, 첫 맛부터 독특했어요. 잘게 다진 양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 있어서 '유니짜장'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슴슴한 간에 적당한 불맛이 살아있어서 면과 잘 어우러졌어요. 과한 조미료를 쓰지 않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고, 양파의 아삭한 식감이 중독성 있게 계속 젓가락을 가게 만들더라고요. 다 먹고 나서 남은 짜장 소스가 아까워서 밥을 추가로 시켜 비벼 먹었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맛집은 아니지만, 44년 전통답게 정직하고 깔끔한 중식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가성비가 훌륭해서 응암역 근처에서 점심 중식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장가구

서울 은평구 연서로4길 1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