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돈카츠 맛집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 호기롭게 도전해본 우츠. 오픈하고 약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이미 만석이어서 아쉽게도 웨이팅을 하게 됐다. 이름과 인원 수만 적고 기다린다. 대전을 너무 쉽게 본거지 내가 … 이름만 적고 바로 옆의 카페에서 웨이팅 했다. 12:20 쯤에는 10팀 넘게 웨이팅하더라. 전시 예약 때문에 시간이 아슬아슬 했는데, 지금 못 먹으면 어쩌면 평생 못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기로 기다렸다. 약간 답답했던 부분이 있는데 첫 타임(?) 손님들이 다 빠지고 매장이 완전히 비워지고 나서 그 다음 손님들을 받으신다. 좌석이 비워지고 세팅된 게 보이는데 입장 안내 해주지 않는 이유가 있으실까 … 싶었다. 먼저 세팅된 순으로 다 해주시면 좋지 않나, 뒤에 일정이 있으니 더욱 조급한 마음이 들게 됐다. (늦게 리뷰를 쓰기 때문에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알고보니(?) 한 번에 주문받고 한 번에 튀겨서 거의 모든 테이블을 한 번에 서빙해주신다. 그래서 입장도 세팅이 완료되는 대로 해주시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입장을 받나보다 … 이걸 안내를 좀 해주셨더라면 조금은 더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쉽다. (*ˊᵕˋ*) 그래서 먹다가 혹시나 추가 주문이 안되나 염려했지만 다행히도 가능하다 ! 입장하고 나서도 나름의 슬픔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오픈키친 바테이블 러버로서 너무한 공간이라고 생각함. 일단 먹는 자리에서 행주인지 걸레인지 어떤 것들을 말리는 ? 공간이 너무 적나라 하게 보여서 슬펐다. 그리고 쉐프님과 나의 거리가 1m가 훌쩍 넘는 것 같다. 높이 차이도 꽤 있었고 아무래도 바 형식이라면 쉐프님에게서 나에게로 핸드 투 핸드 혹은 핸드 투 테이블로 음식이 오게 되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선 손을 꽤 많이, 성인 여성 기준 있는 대로 뻗어야 트레이가 안정적으로 잡힌다. 근데 내가 받는 게 플레이트 1개가 아니라 돈지루와 샐러드와 카츠와 밥이 올라가 있는 꽤 묵직하고 넓은 트레이라서 이거 진짜 운 나쁘면 엎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받으면서 난감하고 불안했던 기억이. 또 아무래도 거리 때문인지 고객이랑 소통해주시는 느낌은 없었다. 한 분이 주방 보조와 홀 전체를 전담하고 계셨는데, 일단 이 분으로 홀 커버가 안됐다. 주방을 보조도 해주셔야 했는데 … 이러한 분주함이 눈에 보여서 마음 아팠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오픈키친과 바 테이블을 굳이? 써야하나 싶었다. 안심은 맛있었고, 양도 많았다. 확실히 튀김옷이 뽀얘서 새 기름, 혹은 저온 조리라는 느낌이 확 와닿아서 좋았다. 육질도 부드러운 편이다. 안심의 부드러움을 기대한다면 좋음. 다만 너무 부드럽지 않나 … 싶기도 했고 소스는 시판 돈가스 소스 맛인 것 같았다. 요즘은 카츠들이 상향평준화된 시기라서 … 어느 부분이라도 좀 더 특별함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중간에 닭 안심 튀김을 추가해서 먹었는데, 이건 맛있었다. 닭 안심 튀김 추천합니다. 맛만 보면 맛있는 편일텐데, 솔직히 여러가지 구석에서 브랜드 경험이 별로였다. 재방문 의사는 없다. 230923 * 바에 앉다보니 우연히 내 타임(?) 사람들의 주문 현황을 모두 눈 앞에서 보게 됨. 압도적으로 안심이 많았다. 나 홍대병이라서 요즘 등심 카츠가 땡긴다 …
우츠
대전 서구 갈마역로25번길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