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nae2%(내입으로)는 룸메이트와 함께 자취를 하는데, 요리를 전혀 못하는 나로 인해 우리집의 모든 요리는 룸메이트(통칭 아리엘로 정함)가 담당하고 있다. 저녁 식사로 30분만에 뚝딱 만들어준 된장찌개와 비엔나소세지, 에그스크램블. 된장찌개는 청정원 고깃집 된장과 아리엘씨의 집된장을 섞어 만들었는데, 덕분에 그 매콤하고 짭쪼름한 고깃집 된장찌개 맛이 났다. 차돌박이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국물이 많은게 아리엘씨 취향이라는데 된장국과 된장찌개의 차이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주었다. 비엔나 소세지는 특별히 맛있었던 제품이 아니어서 스킵. 에그스크램블은 잘못 만들면 말라서 맛이 없을 때가 있는데, 아리엘씨의 스크램블은 아주 촉촉하고 보들보들했다. 토마토케찹 잔뜩 짜서 찍먹했음! 나는 왜 먹기는 잘하면서 요리를 못할까, 무언가 손 대려 하면 기겁하는 주변인들의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내입으로 룸메의 집밥
아리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