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무실에서 회식 장소를 정하다가 @@닭갈비 아니면 절대 먹지 않겠다는 근본주의자를 보고.. 혹시 나도 저런 편협한 춘천사람인가 싶어 ‘외지인들이 주로 가는 닭갈비집’들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무려 주말 웨이팅을 참아가면서요!!! 그리고 결론은… 통나무집닭갈비의 키워드가 ‘카레’, 우성닭갈비가 ‘담백’이라면 학곡리는 ‘기름’입니다. 이 집은 닭갈비나 볶음밥이나 특별한 재료 없이 매우 심플한 구성입니다. 어차피 기름진 음식을 먹으러 왔으면 기름을 먹어라!! 라고 하는 듯이 닭갈비에서도 볶음밥에서도 기름이 줄줄 흘러요.. (춘천 철판닭갈비가 원래 기름진 음식이긴 하지만 이집은 유난히 더 특출나게 기름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른 닭갈비집들보다 후식으로 막국수를 주문하는 테이블 비율이 월등히 많네요. 그럼에도 너무 인기가 많고,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주차장은 미어터지고 웨이팅이 버글버글한 이 집.. 맛이 특출난 것도 양이 많은 것도 곁들이 구성이 좋은 것도 인테리어가 좋은 것도 자리가 편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인기가 좋을까요.. 식사하고 바로 고속도로 타기에 너무나 좋은 위치라는 그것 때문일까요?? 저도 이렇게 닭갈비 근본주의자가 되어가나 봅니다…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강원 춘천시 공지로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