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스커피클럽 ⭐️⭐️⭐️⭐️⭐️ 좋은 카페가 갖추어야 할 요건도 좋은 식당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맛, 분위기, 친절함. 그런 면에서 이 곳은 내 기준에서는 완벽한 곳이다. 이 카페의 대단함은, 카페의 근본인 커피, 아니 ’에스프레소‘이다. 사실 K-소화제인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줄창 마시는 내가 에스프레소의 맛에 대해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에스프레소, 그거 써서 못 마시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커피 문외한이 찾아도 “와, 이건 정말 맛있다”라고 단번에 내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시기 전 향부터 산미 가득하고, 한입 마시는 순간 씁쓸함 대신 커피의 풍미가 가득 밀려온다. 단 것을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곳의 에스프레소에 들어간 설탕은 커피 본연의 맛을 더욱 끌어올려주는 느낌이다. 근본인 기본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피스타치오 콘 판나를 한 잔 더 마시고, 마지막에는 이 카페의 (내 멋대로)시그니처인 잠보아 비앙코를 마셔주면 된다. 자몽청이 두껍게 깔려있는데 에스프레소와 섞으면 여태 태어나서 한번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장이 열린다. 정말 맛있다. 예전에는 ‘좀 불친절해도 맛만 있으면 되지’라는 마인드였는데, 요즘은 그 반대이다. 내가 내 돈을 지불하면서 기분이 나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래서 🙏🏼 남발하는 카페는 쳐다보기도 싫은데, 이 카페는 그 극반대에 있다. 사실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실 것 같아서, 사장니미 친절함에 대해 줄줄 써두면 너무 민망해하실 것 같아서 자세히 적지는 못하겠다. 다만, 아무리 바쁘셔도(만석일 때도!) 커피 마시는 방법을 테이블마다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조금 많이 감동 받았다. 적당한 무관심함… 근데 날 조금은 지켜봐주는 세심함… 대충 그런 거다. 청주를 떠나게 되는 날 이제는 자주 찾아오지 못함이 아쉬워 두고두고 이 카페를 그리워 할 것 같다.
프리랜스 커피클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361번길 41-1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