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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 홍북초등학교 앞 편도 1차로 논길에 들어가니 주차장도 제대로 없는 오래된 시골집이 나온다. 사람이 사는지도 궁금할 정도로 정리 정돈이 안된 집인데 구석에 에어컨 실외기가 신나게 돌아간다. 의심 가득한 손으로 알루미늄 여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중국집 양파 볶는 냄새가 코를 치고 동내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단무지 안주로 소주를 드시고 계셨다. 와..조땠다… 여기 찐인가보다. 이러다 나도 쏘주 까는거 아녀? 대부분 볶음밥을 주문하는 것 같길래 나도 대세를 따라 같이 주문해본다. 보통 어르신들이 죽치는 곳은 맛집일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 식당은 나를 제외한 모든 테이블 평균 연령대가 60대 이상이였다. 손님이 몰려서 그런지 조리시간이 조금은 길었다. 그리고 마주한 볶음밤. 밥알이 입안에서 세어질정도로 수분기 하나 없는 완벽한 볶음밥이다. 짜장 춘장은 진미춘장을 사용하고 고기는 많지 않다. 짬뽕국물은 맛보다는 그냥 목 축이는 용도로만 먹는게 맞는 것 같다. 짬뽕 먹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게 이해가갔다. 짜장이나 볶음밥은 추천할만하고 양이 대단했다. 일단 가게의 인테리어가 상당히 러스틱했다. 농사일하다가 점심 볶음밥 해주는 집이랄까? 나갈때 보니 웨이팅하는 줄이 생겼다.

만나 분식

충남 홍성군 홍북읍 매죽헌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