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에서 주문하라고 적혀 있어서 한참 주문할 거 말했더니, 손바닥만한 키오스크 가리키며 거기서 주문하라고 함. 그럼 진작 말해 주던가. 너무 작아서 키오스크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실컷 주문하고 나니 그제서야 퉁명하게 알려줌. 소스와 고수가 놓여있는 곳에 사람들이 서 있어서, 카운터 앞에 놓인 고수를 쓰려고 했더니, 그건 쓰면 안된다고 함. 그럼 왜 손님이 쓸 수 있는 것처럼 카운터 앞에 놓아둔 거야? 손님용이 아니면 주방 안에 두던가. 소스도 스스로 골라서 뿌려야 하는데, 별다른 설명도 없어서 어디에 뭘 뿌려야 어울릴 지 알 수가 없음. 무뚝뚝함과 불친절의 차이를 모르는 주인. 딱히 맛있는 것도 아니고 기분 상해서 먹다 말고 나옴. 서울 맛집 수백군데 다녀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
엘 도밍고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3길 20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