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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우리나라 사람들, 참 냉정할때는 냉정하지만 함께해야 할때엔 또 그렇게 한마음일 수가 없어요. 어젯밤 처음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뛰고 숨이 막혀 잠에 쉽게 들 수가 없었고, 오늘은 여기저기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네요. 조용히 혼자서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다녀왔어요. 원래 한강근처에 있는 카페인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분점이 생겼네요. LG아트센터 안에는 묘한 향이 나요. 이솝에서 날 법한 그런 건강한 향 말이에요. 참 마음에 들었어요. 커피를 주문하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cigarette after sex의 곡이 나왔어요. 저도 모르게 헉!하고 작게 감탄을 했어요. 스피커가 주문받는 직원분 뒤에 있었는데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주문을 하고 자리를 찾아간 후에는 소리가 좀 작아 아쉬웠어요. 커피는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시큼한 커피맛이 강했어요. 원래 라떼에는 산미가 강한 커피가 잘 어울린다고 하지만 꼬숩한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좀 강한 산미였어요. 사람들이 은근 많았는데 아트센터를 이용하고 카페 손님이 아닌 그냥 와서 앉아있다가 가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그 부분에 대해선 카페 측에서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았어요. 햇살이 낮에 한번 더 가서 따뜻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에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타이프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