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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S
별로예요
3년

(자료 정리하다가 비건 레스토랑 사진이 너무 많아서 올리는) 육식주의자의 비건식당 투어 글 2호 해방촌 아지트나 다름없는 @윤주당 올라가는 길에 몇 번 보고 별렀던 곳. 엄청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지만... 사진을 못 찍었지만 처음 나온 메뉴는 카프레제 샐러드. 생화가 올라간 플레이팅도 예쁘고, 살짝 먹어본 페스토 맛도 좋았다. 치즈는...캐슈넛 파우더 베이스라고 하는데, 생모짜렐라 같은 식감을 기대했던 터라 조금은 실망. 맛은 상당히 치즈스럽지만 무스같은 느낌이고, 입에 묘한 잔여감이 남는다. 여기까진 나쁘지는 않았다. 그 다음으로 나온 라구파스타와 맥앤치즈... 솔직히, 첫 입에는 좀 밍밍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비건이라는 점보다도 파스타면이 글루텐프리라는 게 더 신기했다. 쫀득쫀득하고, 자연스러운 알덴테였다...!!! 괜찮은 점수를 주고 그 다음에 나온 파니니를 몇 입 먹다가 입 헹구려고 다시 손을 댄 순간... 맥앤치즈에서는 엄청나게 텁탑한 가루맛, 라구에서는 꿈꿈한 뒷맛.... 식으니 비건음식 특유의 이취가 강하게 올라오는 것 같았다. 파니니가 가장 실망이었다. 불고기파니니, 비프파니니 두 개 시켰는데 빵은 진짜 미친듯한 겉바속촉으로 완벽하게 구워져서 엄청 설렜건만... 불고기 파니니는 정말 너무 죄송하지만 한 입 먹고 다시는 손을 대지 못했다. (사실, 파니니 위에 왜 검은 깨를 뿌려주신 건지도 이해가 안됐다) 같이 들어있는 볶은 당근과 부친 두부에서까지 비린내가 났다ㅠ 불고기(?) 덩어리도 달기만 하고 뒷맛이 하나도 정리가 안돼서 마른 콩 냄새가 모든 걸 지배해버림... 비프파니니는 이보다는 괜찮았지만 패티 자체가 너무 건조하게 조리되어서 굉장히 뻑뻑한 맛이었다. 다이어터나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보다는 한번쯤 체험해보고 싶은 육식러들이나 플렉시테리언을 위한 집인 것 같다. 그리고 나를 전향시키는 데에는 실패한 집이다🥲

베제투스

서울 용산구 신흥로 5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