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이나 실내는 무난한 카페같고 음식 사진들도 구미가 땡길만큼은 아니라 안오고 싶었는데, 뽈래의 인기 맛집이라는 동반자의 말에 방문했습니다. 샐러드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간을 소금 후추 올리브로 해낸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페타 치즈도 유럽 학식당에서 먹던 저렴한 페타 치즈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었습니다. 양에 비해서 가격이 아쉽지만, 한국의 야채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샐러드는 계절마다 메뉴가 달라지는 것 같으니, 제철 샐러드는 꼭 드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피쉬앤칩스는 생선튀김 자체가 정말 인상적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생선살은 부드럽고, 튀김옷은 적당하게 바삭하고 그 위에 뿌려진 소스는 약간 과한데, 그 소스와 감튀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강낭콩으로 만든 후무스는 콩을 잘 못먹는 저에게는 그저 그랬고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감자를 많이 먹는 제게는 감자튀김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저 생선튀김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고, 혹시 피쉬앤칩스를 한국에서 처음드신다면 이곳에서 처음 도전하시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단것을 잘 안먹는 사람으로써 마지막 초코디저트는 제게 너무 달아서 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는 비추천합니다… 대신 그리스 스파클링 워터를 판매하는데, 그건 음식들과 굉장히 잘 어울려서 추천드립니다.

글루글루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