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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나물
별로예요
2년

삿포로에 가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코 스프카레입니다. 여름에 갔어서 춥지도 않았는데, 얼큰한 그 국물이 얼마나 맛있던지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그맛을 내보려고 각종 향신료를 사서 이것저것 넣어보고, 아몬드밀크도 넣어보고, 토치로 구워보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맛만 진해지고 그 깊은 맛이 도저히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해먹는건 깔끔하게 포기를 하고, 한국에도 스프카레 전문점이 생겨서 신나서 달려간 곳이 히비였습니다. 스프카레에 대한 집념으로, 꼭 오늘 이걸 먹겠다는 마음으로 저녁 오픈시간 10분전부터 앞에서 동동거리다 들어갔는데 스프카레에서 아는 맛이 났습니다. 삿포로에서 먹은 맛 아니고... 제가 각종 향신료를 쏟아 만든.. 2% 부족한 맛이......ㅠㅠ 제겐 향신료 향이 너무 강하고 매워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왔습니다... 스프카레라는 것이 뭐하는 음식일까? 궁금하신 분들은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외식의 종류가 한정적이라, 독특한 외식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프카레에 너무 진심이었던 저는.. 아쉬웠습니다......

히비

서울 용산구 백범로87길 24 영풍문화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