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떡볶이 관련 찌라시 중 부산 국제 영화제 시즌이되면 광안리 근처 다리집 앞에 배우들을 태운 벤들이 줄을 잔뜩 선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 소문은 나로 하여금 다리집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었고, 큰 기대는 큰 실망을 가져온다고 했던가................. 사실 다리집이 서울에 있었다면 꽤나 자주 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맛있는 떡, 적당히 만족스러운 소스, 괜찮은 가성비, 넓고 깨끗한 자리, 친절한 응대 하지만, 이곳은 떡볶이의 도시 부산.. 부산에서 짱떡볶이, 빨간 떡볶이, 이가네떡볶이를 실컷 먹고 다리집을 가면.. 어쩐지 내가 좀 아쉬운 기분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크게 특색이 없는 소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큰하고 깊은 매운 맛, 무의 시원한 맛 등 각자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소스들이 부산 3대 떡볶이라 불리는 이들의 특징이라면, 다리집의 소스는 무난하게 부드럽고 흔히 말하는 문방구 떡볶이의 느낌인 것 같다. 그런 소스의 맛이 맛이없다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개취 존중) 부산떡볶이의 상징인 강렬한 빨강 맛이 아닌 것이 나는 영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13500원 세트에 떡볶이 2인분, 어묵, 오징어 튀김, 야끼만두 구성은 정말 가성비가 좋은 것 같긴하다! 나처럼 부산 떡볶이 스타일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만족도 높은 방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리집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10번길 70 정원 센텀뷰남천 A동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