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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했다. 사장님 0 빼먹은거 아니에요? 미끼 상품 아니에요? (물론 이렇게 물어보진 않았음) 순서가 오기 전까지 한마디도 힌트를 주지 않으시는 무거운 입을 가지신, 구분동작 확실한 사장님의 스타일에 조용히 줄을 서서 챙겨간 용기를 냈다. 처음엔 용기에 물떠서 한마리 담아주시고 가져가서 키우라셨다 충청도식 아재개그인 것 같았다. 그래도 줄섰고 맛보고 싶어서 2000원내고 조심스레 미니 산낙지 한마리 손질 요청드렸다. 외국인 친구랑 자갈치에서 탕탕이 한마리 15000원에 먹은 경험있는 사람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 후암에서 가격대파괴 산낙지, 완도생전복(동일가 2000원: 이빨제거하고 내장까지 야무지게 챙겨주시며 달고 맛있다고 한다.)이라니?! 사이즈 별로 천원씩 더 붙는 식으로 운영하나 크기는 작지만 거짓말 가격이 아니었다. 추가로 받는 금액도 없고, 초장 소금 참기름 따위 취급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낙지와 전복만 원하는 만큼 손질해주시는 후암재래시장 입구 산낙지트럭! 산낙지 로망있는 외국인친구들 여기에요!

후암 재래시장

서울 용산구 후암로35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