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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5.0
18일

오고싶다 생각한지 3년 쯤 됐나? 커피 잘한다는 집은 대부분 가보는 편인데 멀고도 가까운 위치에 직장인과 같은 퇴근시간, 일요일을 쉬어가서 그런가 인연이 닿지 않았었다. 큰 카페라 생각했는데 도착해보니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오픈 바 맞은 편 길게 놓은 의자가 전부였다. 테이크아웃 가게라 생각하면 머물다 가시라 넉넉하게 만든 공간처럼 느껴졌다. 깔끔하게 커피하는 군더더기 없는 카페였다. 질문하면 커피 노트의 상세설명이 쏟아지고, 주문하면 값을 하는 최상의 커피를 내어준다. 분명한 산미가 필요했던 토요일 낮에 따뜻한 에티오피아는 잔을 다 비워내도록 풍요롭고 화창했다. +다 마시고 나왔는데 입 안에 남은 여운까지 별5개 부족하다.

텍스트 커피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