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이번 춘천행의 컨셉은 올드스쿨. 버스타고 지나다 우연히 간판을 보았는데, 예사롭지 않아서 검색 후 방문. 오래되기만 한 노포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좋은 식당이었다. 1980년에 이런 음식을 먹었으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아는 맛인데, 이 정도 컨디션으로 음식을 내는 식당은 흔치 않다. 절세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음식과 공간이 예전 언젠가 있었던 과거로 데려가주는 낯선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과 연륜이 보이는 직원 분들. 의자, 창틀에 먼지없고 업장 내부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노포는 귀하다.
함지 레스토랑
강원 춘천시 중앙로 10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