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영월로 여행을 가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는데 산 공기 물 맛집인 건 알겠는데 음식 맛집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대형마트들도 찾기 쉽지 않아서 원시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칡국수 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칡마을을 발견했어요. 처음엔 사실 칡국수? 국물도 끈적해보이고.. 괜찮을까..?하고 와닿지 않았으나 한입 먹고 과거의 제 뺨따귀를 세차게 내리쳐버렸습니다. 지금도 침이 흘러서 침을 수가 없군요..! 칡국수 정말 처음먹어봤는데 면발 예술이네요. 어차피 씹힐 운명인데 그래도 저항해보겠다는 듯 입안에서 요동치는 그 앙칼진 식감이 정말 최고입니다. 국물 굉장히 시원하고 간도 간간해요. 토속식당이라기에 비빔국수는 좀 고추장맛이 센 투박한 맛이지 않을까? 했는데 백종원님은 어디까지 퍼져계시려나 싶을 정도로 달다구리한 것이 오히려 으르신들은 버거우실 수 있겠는데?싶었으나 저는 피터팬 증후군이 걸린 상태라 딱 좋더라구요. 감자전? 말해 뭐합니까. 겨울에 이불로 덮고 자도 될 거 같습니다. 두툼한데 쫀딕바삭한 것이 미운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 찰쓰악~!하고 때리면 때리는 척 한번 안아주는 그런 느낌의 감자전이었습니다. 강원도 역시.. 톨게이트 요금 감자로 내라는 이유가 있었어.. 다만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배 많이 고프실 때 가실 분은 명상 영상을 준비해가시도록 하세요! 강추🫡
강원 토속식당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