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로 유명한 용두동에 복불고기로 유명한 집이 있다. 복불고기라...? 복국만 주구장창 먹으러 다니다 복불고기 소문을 듣고 부랴부랴 방문하였다.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가 만만치않다. 복불고기는 기름 두른 석판에 양념된 복과 팽이버섯이 올라오고 잠시 후 깜짝놀랄만큼의 채소(쪽파, 부추, 미나리)가 추가로 올려진다. 맵게 먹는 편인데 양념이 살짝만 매콤한게 아쉽다. 양념 자체는 심심하니 진하지않고 달지도 않다. 그리고 복어 살은 어떤 것은 부드럽고 어떤 건 좀 퍽퍽하였다. 음.. 먹기전엔 아구찜같은 스타일을 예상했는데 찰지지않는 국물과 복의 식감때문인지 비슷한 점은 없는 것 같다. 이왕 왔으니 복지리도 주문했다. 역시 복불고기처럼 채소들(미나리와 배추, 콩나물, 봄동)이 한 가득이다. 채소를 건져 먹은 후 좀 더 끓여 먹으면 되겠다.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것이 채소덕을 톡톡히 보는 듯하다. 생각한만큼 복불고기가 맛있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복불고기와 복지리 둘다 잘하는 집이라 생각된다. 뭐.. 이 정도면 리스트 업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용두동 복집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16길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