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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추천은 기사식당이다.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백반집 '북일기사식당'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각 테이블마다 미리 차려진 버너와 냄비가 보인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메뉴는 백반 하나이므로 머릿수대로 자동 주문이 들어간다. 찌개가 끓기도 전에 상을 채운 백반 한 상은 8,000원인데 가격에 비해 먹을만한 반찬들이 많다. 이 정도면 8,000원 훨씬 이상의 값을 한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메뉴 두 가지를 꼽자면, 묵은지 지짐과 열무잎이다. 묵은지는 짭조름하니 부드러워서 찬물에 밥말아 길게 하나 찢어 올려먹으면 정말 맛있을, 그 옛날 맛보았음직한 바로 그 맛이다. 열무잎은 제육볶음을 싸먹으라고 상추 대신 나온 것 같은데 제육과도 잘 어울리고 특유의 아삭함때문에 쌈을 싸먹는 내내 훌륭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주로 소문을 듣고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 식당은 점심시간이면 넓은 주차장을 거의 채우는 편이니 피크타임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친절한 가격과 그보다 더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한 끼 식사가 즐거운 곳, 가격 부담없이 백반을 넉넉하게 즐길만한 기사식당이다.

북일 기사식당

전남 해남군 북일면 백도로 783 북일기사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