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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점

별로에요

1년

서울 시청과 광화문역 인근의 어느 레트로한 고깃집을 찾았다. 1층은 공사중인 관계로 영업을 안하는 대신 3층과 4층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고깃집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곳은 들어설 때부터 기분이 좋다. 그러나 맛을 보면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정동집은 락지냉삼과 우대갈비가 유명한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둘다 왜 인기가 있는지 의아해지는 맛이랄까. 락지냉삼은 3인분주문시 왜소한 낙지 한 마리가 등장한다. 그래도 살짝 구우면 쫄깃하니 고기만 먹는 것보다는 낫다. 왜냐하면 약간 냄새가 날 뻔한 등급의 냉동 삼겹살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냉동 삼겹살 마니아로서 후한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허나 또 하나의 다크호스, 이 집의 우대갈비를 맛보기 전에 이다지도 인색하게 구는 것은 실례이지 않은가 하여 우대갈비도 맛보았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 탄식이 절로 난다. 느끼했다.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여 내심 기대하며 방문했는데 대표 메뉴 두 가지 모두 아쉬운 맛이다. + 또 하나 아쉬운 점. 네이버 상에 와인이 콜키지프리라고 되어 있어서 무한 콜키지프리인 줄 알았다. 클릭이 귀찮아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나의 불찰이다. 1병만 콜키지 프리, 이후 병당 1만원씩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다만, 바로 인근 와인샵 '순애주'에서 구입한 와인은 무한프리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제 입맛은 이렇지만, 방문한 날 다른 테이블들은 우대갈비를 엄청 맛있게 드시던데, 아기자기한 레트로 고기집의 우대갈비가 무척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

정동집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4-6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