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서산 마애삼존불을 방문한다면? 한 어죽집을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애삼존불상과 용현계곡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현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오리지널 어죽집이다. '수림가든' 가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죽뿐 아니라 백숙이나 도토리묵 등도 메뉴에 있다. 그러나 어죽을 특히 추천한다. 그 근방에는 이미 관광객에게 매우 유명한 어죽집(용현집)이 있는데, 그 식당의 특징이 고추장의 개운하고 진한 맛이라면, 이 곳은 옛날 시골 마을에서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할머님이 끓여준 정말 집밥같은 맛의 어죽이다. 한마디로 어죽이 적당히 칼칼하고 간이 세지않으며 담백하다. 질리지 않는 고수의 오랜 손맛이 느껴진다. (참고로 수림가든 어죽의 주베이스는 미꾸라지이다) +수림가든에 갈 때마다 나오는 기본 반찬 중에 다소 생소한 나물이 있다. 이 나물은 뽕나무잎이라한다. 특별한 향과 식감은 없지만 손이 자주가는데다 먹을 기회가 흔치 않아서 매번 한 접시는 먹고 가게 된다. +막걸리도 하나추천한다. '백련 생막걸리' 당진 신평 양조장에서 3대에 걸쳐 양조하는 막걸리이다. 불투명한 병에 든 백련 미스티로 이 막걸리를 처음 접하고 반했던 기억이 있다. 이곳에 항상 구비되어있는 점도 수림가든의 플러스 요인이다.

수림가든

충남 서산시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7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