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사육신을 모신 사당인 '육신사'가 있는데, 이 육신사 근처에 사육신 중 한명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사는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그 한옥마을 초입에 대형 카페가 들어섰어요. 가는 길이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비포장길이 있다거나 그렇지 않고, 특별히 막히는 구간도 없었네요. 주차장이 널찍하니 있어서 좋습니다. 밖에서 보면 사실 좀 전형적인 교외의 한옥카페 느낌인데, 내부에 들어서면 꽤나 특색있습니다. 주방, 계산대 쪽 아트월, 중앙 대형 유리 테이블에 전시해둔 붓, 안쪽에 있는 병풍, 고서적 등 각종 전시품 등이 눈길을 끕니다. 내부는 절반 정도가 입식 테이블이고, 또 절반 정도는 좌식 공간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대추라떼. 음료가 나올 때까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게 정말 맛있어요. 대추 맛이 확실하게 강하게 나면서, 부드러운 스팀우유의 목넘김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료 위에 몇개 얹어둔 대추 조각도 씹는 맛이 있어요. 쿠키, 양갱 등 디저트류도 있는데, 이것들도 직접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기성품을 사와서 파는건 아니었습니다. 양갱은 무난무난했고, '사색 다식 샌드 쿠키'라는 이름의 쿠키가 있는데, 이게 정말 맛있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명절 때 큰 기대 없이 잠깐 바람쐬러 간거였는데, 완전 대만족이었습니다.
묘운
대구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