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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버거를 먹어봤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맛이지만 맛의 챌린저로서 도전해봤다. 사실은 처음 가는 매장에선 무조건 기본 메뉴를 시켜서 그 집의 근본을 탐색하는 스타일인데 오이버거에 홀려버려서 나의 신조를 무시할 수 밖에 없었다. 도전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번은 통밀번이고, 패티는 좀 담백했다. 번과 패티만 봤을 때는 근처에 있는 세븐버거스어위크가 좀더 본토 맛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생오이와 피클, 상큼한 소스, 그리고 적당한 향의 딜까지 더해지니 모든 것이 조화로웠다. 먹는 내내 감탄하면서 먹었으며,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공포스러운 메뉴겠군 하고 생각했다.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오랜만에 성공적인 도전을 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번에는 근본 메뉴를 시켜서 먹어봐야겠다.

래빗홀

서울 성동구 상원1길 35-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