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밖에 영업 안 하셔서 분당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몇년을 벼르다 얼마전 반차내고 병원갔을 때 처음 갔다. 피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직접 이태리 가셔서 배워오실 정도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 쭈욱 기대하고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하는 법인데 실망하지 않았다! 도우가 너무 맛있었다… 나는 미국식 피자를 더 좋아하는데도 매 주 먹고 싶던 맛. 토마토 소스며 치즈며 모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하나로서 채워지는 맛. 팀 스포츠 같다. 그리고 아내분이 서빙해주시는데 하나하나 섬세하게 챙겨주시고 손님들께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따뜻한 곳에서 힐링하면서 맛있는 한 끼 챙겨먹은 기분이었다. 피자를 먹고 나면 손에 가루가 많이 묻는데 이 부분을 신경쓰신건지 매장 한쪽 구석에는 세면대가 있고, 물기를 닦을 티슈도 한 장 한 장 정리해두셨다. 이 부분에 솔직히 많이 놀랐다. 세월의 흔적으로 반짝반짝 윤이 나는 매장은 아니지만 그 세월의 흔적이 멋있게 묻어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 정돈된 매장이었어서 사장님 부부의 철학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 땐 꼭 엄마 데리구 가서 피자랑 파스타도 먹어야겠다. 0.5 깎은 건 점심만 영업하셔서 가기 힘들어서…😥
돈파스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42번길 11 금호리빙스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