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시(2) 정말... 맛있습니다... 하나뿐인 초밥메뉴 모듬초밥(17,000)을 먹을 때만 해도 와 건물이랑 인테리어랑 정말 별론데 정말 맛있다 맛이 너무 괜찮네~ 정도였는데요. 단품메뉴인 성게, 아나고, 고등어를 먹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장인부심 가질 만 하시군요... 모듬초밥 메뉴는 농어 등 흰살생선과 연어, 계란, 생새우, 가리비, 마끼, 덮밥... 정도의 구성이었는데, 몇몇 초밥은 소금과 레몬으로 맛을 내서 좀 특별한 맛이고 좋았어요. 연어뱃살아부리 정말 눅진한 맛으로 건드리면 녹아버리는 맛이네요. 또 조개류 초밥 싫어하는데 가리비가 그렇게 쫄깃하고 맛있을 수가... 마끼도 다진참치가 쬐끔 들어있는게 아니고 초밥보다 더 큰 참치덩어리가 들어가있어서 정말 맛있었네요. 초밥에 왜 김을 둘러 먹는지 처음으로 이해했어요. 마지막에 나오는 덮밥은 크게 썰어서 재운 참치와 잘게 다진 참치를 반씩 맛볼 수 있게 올려주시는데 당연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단품메뉴들인데... 성게는 그간 내가 무슨 성게를 먹어온거지 싶은 신선하고 달착지근한 맛이에요. 그간 몇 번 먹어본 성게가 죄다 비리고 미끌거려서 즐겨 찾지 않았는데 이런 맛에 먹는거였군요... 아나고는 장인분이 대단히 추천을 하십니다. 아주 자신있다고요. 보통 나오는 소스가 발린 장어가 아니고 특제 소금구이라고 하시는데 띠용... 장어 살이 너무 부드럽고 완벽한 간으로 살살 풀어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요청하면 그 위로 소스도 발라주시는데 그것도 맛있다고 해요. (저는 안먹어봄) 고등어 도대체 뭘까요? 오사카식 누름초밥인데, 처음 맛은 모여 걍 고등어조림 얹은거 아닌가? 싶은 익숙한 맛인데 씹을수록 어... 어어...??? 다 먹고 나서도 이게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입안에 맴도는 신묘한 맛... 하나 더 맛보고싶었는데 재료가 없다고 해서 눈물을 삼켰습니다. 단점이라면 인테리어가... 꼭 그랬어야 했을까요? 조리하시는 안쪽 공간이 너~ 무~ 훤히 들여다보이고... 티비소리 번잡하구요, 주로 단골손님들이 오는 집이라서 그런지 장인분과 대화도 많이 주고받습니다. 말도 많이 거시고요. 이런 분위기가 싫으시다면... 😅 또 하나는 술이 !!! 하나도 !!! 안시원해 !!! 분명 냉장고에 들어있기는 한데 왜 미적지근하게 시원한 걸까요? 날이 더워서인지 굉장히 슬펐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맛이 훌륭해서 종종 들를 것 같네요.
로지스시
서울 노원구 동일로192길 8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