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맛. 이곳의 국밥 덕분에 고수에 입문했는데 이제 쌀국수에 고수가 없으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고수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돼지국밥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맑은 국물에, 청양고추 비름나물 오일과 신선한 고수가 들어가서 느끼함 없이 산뜻해요. 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진한 육수에 담긴 흐들흐들한 살코기와 밥을 함께 떠서 입에 넣으면 행복해집니다. 저는 고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고수에서 비누 맛이 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향신료와 고기 본연의 맛이 조화로운 이곳의 국밥이라면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드 메뉴 냉제육의 살코기는 지방의 비율이 적당하고 부드러우면서 껍질이 쫀득하고, 양파는 아삭해서 식감이 좋습니다. 라임을 뿌려 고수 양파 무침을 곁들이니 상큼한 맛과 향이 훌륭해요.
안암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