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좋아하시나요? 저는 환장합니다 ㅋㅋ 정말 좋아해요. 살이 너무 찌지만, 그래도 좋아해서 미숫가루가 있는 카페면 일단 넘좋다..를 외치고 눈물을 머금고 다른 메뉴를 시키지만요. 그런 와중에 최근에 좀 힘들었는지 빈혈이 왔습니다. 아침마다 깨질듯한 머리에 울면서 깨기를 3일째..액상형 철분제를 사고 복용효과를 보던 저는 뒷면에 시뻘겋게 써진 경고문을 읽고 맙니다. "술과 커피, 모든 탄닌 성분이 들어간 음료 및 제품 섭취 금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술과 커피는 안될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탄닌성분이 들어간 음료가 많더라고요. 밀크티도 금지, 아이스초코도 금지. 그 좋아하는 홍차가 전부 다 금지.. 대체할 수 있는 음료는 온리 허브티와 루이보스, 민트티 정도뿐이었습니다. 에이드 먹는것도 하루이틀이죠.. 약은 한달이나 남았고... 그런 와중에 커피빈의 수박주스는 큰 위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수박주스나 먹으러가자 하고 커피빈을 왔습니다. 신메뉴가 보이고 이건 먹을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절미IB(휘핑크림적당히)를 오더했습니다. 와... 커피빈 답게 사악한 가격 7500원(475ml only)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와 옆자리분은 이렇게 말하고있어요. 이 메뉴가 사라질때까지 쭉 시켜먹겠다고요. 타피오카펄로 인절미의 식감을 내고 미숫가루를 얼려 아이스블렌디드질감으로 갈아냈습니다. 그위에 휘핑크림을 얹고 미숫가루(찐 가루)를 한스푼정도를 흩뿌린 후 연유를 뿌렸습니다. 첫인상부터 마지막 인상까지 미숫가루빙수 먹는 기분이 듭니다. 타피오카펄에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ㄹㅇ 떡같은 식감이 나요. 거기에 수준급 음료는 말해무엇하고요. 전국의 미숫가루사랑단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과히 얘기해도 될 정도의 음료인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온고잉이 되면 좋겠다 생각해보는 쩌리1인이었습니다.

인절미IB

커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