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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데 맛없는 곳이 싫다. 맛있는데 더러운 곳은 더 싫다. 우연히 알게되어 2017년부터 꾸준히 생각날때마다 방문한다. 주로 츠쿠네 인당 1개와 야끼소바, 라멘사라다, 나폴리탄 중 택해서 같은 메뉴 2개 주문해서 각자 먹는다. 술집이기 땜에 술을 열심히 마셔줘야 하는데 내 주량이 맥주 2잔이다 보니, 대신 빨리 먹고 빨리 빠진다. -츠쿠네 (닭고기 완자) 불판에 구워 짜디짠 걸쭉한 간장 베이스 소스와 계란 노른자와 함께 나온다. 소스가 상당히 짜기 땜에 각자 알아서 조절해서 먹음 된다. 짜지 않은 소스는 상상하기 어렵다. 맛있는 짠맛. 츠쿠네 하나로 맥주 한 잔 마신다. 중독성있는 스타터이다. -야끼소바 이 곳을 처음 소개해주신 분이 야끼소바 먹으러 가자고 데리고 온 곳. 이 곳은 술집이다. 음식의 수준은 요리이다. 잘 삶겨진 면을 웍에 잘 볶아 불맛이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많이 태워 건강하지 않은 맛이 아니다. 생각보다 뼈가 살짝 씹히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가있고 중간중간 아삭아삭 양배추도 생강 초절임도 과하지 않아 곁들이기 좋다. 일드의 심야 식당이 이 곳인가 접객이 어떠네 불친절하네 무섭네 하는 리뷰를 봤는데 나는 주인장의 무뚝뚝함이 마음에 든다. 그가 내어놓는 요리가 그를 말한다. 자본주의 미소를 짓지 않고 자기 스타일에 충실한 가게이기 때문에 손님은 많지 않아도 단골은 많다. 오리온 맥주 2잔+ 무알콜맥주 1잔 야끼소바 2 + 츠쿠네 2 = 53000원 매 달 갈 수 있는 착한 가격이다. 단 음악에 민감한 분은 비추천. 헤비메탈 매니아인 주인장 덕분에 유일하게 헤비매탈을 듣는 시간이다. 나는 호 !

도쿠로야

서울 마포구 동교로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