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항 수산시장에 위치한 수영수산입니다. 전복치가 먹고 싶어 전화로 문의 드렸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방문한 날이 휴무일. ㅠㅠ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방문했는데 기억하시고 정말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시는데 두분 다 넘 친절하세요. 혼자 띨롱 가서 회만 먹을거라하니 그럼 위로 올라갈 필요 없이 가게에서 먹고 가겠냐고 물어봐주시네요. 가게 안 두테이블 뿐이라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넘 감사했어요. 해산물을 못먹는다하니 조개로만 서비스 준비해주셨구요. 맛있는 국물이 새어나갈까봐 하나하나 호일로 감싸 삶아 주셨어요. 이런 곳은 첨 봐서 감동. 혼자 와서 밥은 제대로 먹었나 걱정해주시더라구요. 백합죽이 맛있는데 먹어봤냐고 물어봐주셔서 혼자 왔는데 2인분 이상 판매해서 못먹었다했더니 사장님이 본인이 부탁해서 1인분만 해달라고 물어보겠다고 하셔서 깜놀. 배불러서 거절했는데 라면도 주고파하시고 계속 뭘 주고 싶어하세요. 1인 손님에게 이리 친절한 집이 어디있나요. 사장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보냈던 그 시간이 잊혀지지 않아요. 어린 손님이라고 무시하시는 것도 없고 존중하며 따뜻한 대화 나눠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ㅠㅠ 사장님들이 클래식을 좋아하시는지 클래식 라디오를 틀어두셔서, 수산 시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회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ㅠㅠ 버스 시간을 잘못 알고 있어서 어찌 가야하나 막막했는데 알려주신 덕분에 고생하지 않고 귀가할 수 있었어요. 시장 입구쪽까지 오셔서 버스 타는 곳도 알려주시고... 정말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수영수산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중앙길 28-4 3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