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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pppp
추천해요
8개월

국립현대미술관 앞 카페입니다. 간판도 멋들어지고, 인테리어나 소품들도 유럽풍으로 잘 꾸며놓았는데, 약간 소위 인스타 카페 느낌이라 허울뿐이고 맛이 없을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뽈레 리뷰에도 썩 좋은 얘기가 없길래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냥 몸 좀 녹이고 시간 죽이려고 들어가봤습니다. 초코와 바나나의 조합이 유행을 탄지 꽤 되었는데, 저는 줄곧 초코와 바나나는 어울리지 않아!파였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시그니처 메뉴인 바누텔라 케이크를 먹어야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바나나 향이 무척 강한 케이크에 누텔라 잼이 약간 들어가니 오히려 덜 느끼하고 시너지가 났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아, 초코바나나는 초코가 메인이 아니라 바나나가 메인이 되어야 하는구나'였습니다. 신념을 바꾸게 만든 케이크입니다. 한 수 배웁니다.

씨플라밍고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