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앱이 튕겨서 못 쓴 뽈레를 마저 쓰겠어요. 서울지하철 빵집의 양대산맥이라면 역시 핫브레드와 브레댄코죠. 막상 먹으면 맛도 안 날 텐데 빵 굽는 냄새로 출퇴근길을 괴롭게 만드는 프로 빵고문관ㅋㅋㅋ 브레댄코가 지하철빵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었는지 방배동에 큰 가게를 냈습니다. 기억으론 1년 좀 더 된 것 같아요. 외관이나 집기, 인테리어는 꽤 말끔하고 트렌디합니다. 실내를 반으로 나눠 한 편엔 테이블을, 반대편엔 빵과 과자를 뒀습니다. 야자수 장식이나 대리석 테이블 등 유행하는 것을 정말 많이 가져왔어요. 사진을 생각한 동선과 배치 인테리어. 구비한 빵과 과자도 비슷합니다. 여기만의 특색있는 제품보단 유행하는 제품을 비슷하게 만든 게 많아요. 모양은 무척 그럴싸해요.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크로와상이 2000원, 팡도르노가 4000원 안쪽이고 타르트도 3000원대입니다.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빵도 음료도 모양만 괜찮아요. 열심히 모양을 잡았는데 레시피는 흉내내지 못한 건지…. 버터프레첼을 한입 문 순간 푹 꺼지는 밀크식빵의 질감에 오만상을 다 썼습니다ㅠㅠ 모양은 근사했는데 프레첼만의 파삭하고 아름다운 갈색 껍질도, 포슬포슬 보드랍고 고소한 속살도 없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게 프레첼 맞나 싶은 느낌. 다른 빵도 비슷해요. 식빵이나 크림빵 등 기본빵은 괜찮습니다. 식빵 사서 샌드위치로 잘 먹었어요. 핫한 아이템은 많은데 인스타그램 필터 너머의 맛은 못 가져온 듯한, 70점짜리 빵집입니다.
브레댄코
서울 서초구 방배로 166 한승빌딩 1층
마론 @marron
오명을 벗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