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이 비슷하다고 맛도 비슷하지 않다는 교훈을 이렇게 아프게 알려주다니...^^ 마제면을 시켰고요, 결과적으로 멘야하나비 마제소바를 기대하고 갔다 배탈만 났어요. 매우 별로입니다. 대기하는 장소에 농구화 컬렉션(..)이 있는 것부터 의심했어야 하는데……. 설마했더니 역시나ㅠㅠ 바 테이블에서는 주방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여러가지로 놀랍습니다. 손님 눈 앞에서 브랜드가 떡하니 찍힌 비닐포장된 냉동 우동을 꺼내 삶는 것에서 제일 먼저 놀랐습니다. 아니, 냉동 우동이야 쓸 수 있지만 모노마트에서 산 게 분명한 그 비닐포장이라도 벗겨야 하는 거 아닌가요? 토핑으로 사용하는 식재료는 스텐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에 소분해뒀다 맨손으로 담고, 가지 썰어둔 것도 두께가 들쭉날쭉, 마지막에 올리는 계란은 상온에 있던 계란을 깨서 그릇 옆에 두네요. 아아아ㅏㅏㅏ 손님 있는 곳에서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오늘 ㅇㅇ 한정 몇 그릇 남았어?’를 강박적으로 계속 묻고 정말 짜증났어요. 스탭끼리의 대화는 끼리끼리 하세요. 맛이라도 있으면 다행입니다만 그마저도 안되네요. 냉동면 조리가 부실해 면이 흐물흐물합니다. 집에서 생생우동을 먹어도 이것보단 나을걸요. 부추와 파 다진 게 너무 맵기만 하고 고기맛을 다 죽여요. 파를 물에 담가 매운맛이라도 뺐으면 좋으련만. 속이 쓰려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어디 그것만 있겠어요. 고기도 소고기가지덮밥과 동일한 토핑이라 축축한 고기에 계란노른자까지 섞여 매우 질적한 비빔면이 됩니다. 게다가 뜬금없는 무우 피클은 왜 내는 거죠? 식초로 변주 주는 대신 피클로 맛을 내려고요? 색이 예쁘니까 그냥? 정말 이 조합을 먹어보고 파는 게 맞나요? 진짜? 별로도 아깝네요. 사이다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옥상식당
경기 군포시 산본로323번길 10-14 정완빌딩 6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