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고등어, 뭉티기와 문어 숙회와 석화와.... 콜키지 1만 원까지 마음에 안 드는 게 없는 곳. 물론 노량진에서 바로 떠먹는 것에 비하겠냐마는, 충분히 아삭아삭하고 기름진 방어가 있고 석화가 싱싱해요. 처음 고등회를 먹어본 곳인데 기억이 좋았어서 2호점에 찾아갔습니다. 특히 방어/고등어회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미나리무침은 저기 제주도 미영이네에 견주어도 될만큼 맛있어요. 이곳이 조금 더 달달한 맛이 있지만요. 1호점은 약간 허름한 분위기에 방어. 고등어, 해물떡볶이 정도가 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2호점은 뭉티기라는 것도 팔아요! 육사시미와는 또 다른 거라고 해서 먹어보았는데, 접시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신기한 광경. 육포 말리기 직전 모습처럼 생겼는데 육회와 육포 중간에서 회에 더 가까운 식감이랄까, 쫠깃쫠깃해요. 마늘고추장 양념을 올려 먹으면 쑥쑥 들어감. 문어 숙회 역시 비린맛 없이 쫄깃. 시간이 쫓기느라 제대로 맛보지 못했지만 평소 너무 질겨서 못 먹던 다른 곳의 문어보다 덜 질겼어요. 2호점의 와인따개가 실종되어서 와인따개는 지참해야한대요.
싱싱 해물나라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15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