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의 정석은 여기에 이대-신촌에서 김밥으로 유명한 영미김밥. 기존 가게는 공간이 좁아 포장만 됐지만 가게가 확장되며 이제 먹고갈 수도 있다. 코로나를 거치며 과거 연대앞의 2호점이 사라진건 아쉽지만, 홀에서 즐길수 있게되어 오히려 좋을수도? 기본 김밥은 김밥의 정석을 완벽히 따른다. 시중김밥에서 흔히 보이는 과다한 참기름, 볶지않은 당근채, 지나치게 질긴 김 등의 단점은 하나도 없이 정석적인 재료로 정석적인 맛을 내준다. 크기와 속 양 모두 만족스럽다. 일반적인 김밥들보다 30%는 더 커진듯한.. 한줄만 먹어도 간단한 식사로는 충분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햄을 스팸 비슷한 런천미트를 사용했는데, 햄의 존재감이 다른 속재료에 비해 너무 튄다는 점. 오히려 빼고먹으니 더 가벼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앞서 언급한 당근채와 비슷한 얘기인데.. 당근을 볶지 않고 넣으면 당근의 식감과 향이 튀어 부조화스러워진다.) 이집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왕새우김밥은 크런치한 튀김과 새우의 감칠맛, 깻잎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변주를 준다. 왜 새우튀김을 넣었을까 궁금했는데 물렁물렁(?)한 김밥에 반전을 주는 바삭한 튀김의 식감이 예술이다. 동네에 이런 김밥집이 있는게 축복받은게 아닐지 ㅎㅎ
영미김밥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