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춥던날 종로에서 늦게까지 일이 있던 날이었다. 저녁도 못먹었던터라 새벽까지 하는 식당을 찾아봤다. 지나가다가 그냥 문 열었길래 들어가서 먹었던 선지해장국. 진짜 너무 맛있는게 아닌가!!! 정말 신선한 선지와 내장 부속들은 물론이고, 오래 끓여서 약간 달큰한 국물. 든든한 공기밥까지. 여기는 보통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밥먹다말고 상호명을 검색해봤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청진옥이었을줄이야. 비록 해장국 한그릇이었지만, 몇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맛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킨 내공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정말정말 주당들이 좋아할것같은 그런 해장국이었다. 특유의 달큰한 국물은 사실 썩 취향에 맞지는 않았으나(얼큰한 국물 선호) 이게 계속 생각나는 그런 종류의 중독성이 있다. 정말 신선한 부속재료도 물론이고. 만약 종로 광화문쪽에서 한잔할 일이 생긴다면 여기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집에 귀가하는것을 추천한다! 노포의 내공을 느껴보시길.

청진옥

서울 종로구 종로3길 32 부경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