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도 아니고 신식 중화요리도 아닌 90년대 00년대 풍의 잡채밥. 잡채의 면발이 얇고 양념맛이 강하고 찐득하고 온도감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먹다보면 잡채 면발들이 서로 들러 붙어요. 예전에 잡채중엔 이런 스타일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스타일이 한식에도 없고 중식에도 없어졌죠 전체적으로 잡채는 탱글하게 좀 오래두고 먹어도 불거나 서로 들러 붙지 않죠. 이게 훌륭한 조리라기엔 좀 그렇지만 옛날 생각이 나게 해줘서 저는 나름 좋았습니다. 이 찐득한 소스도 빨리 안먹으면 둘러 붙는 면발도, 꽤 넉넉한 야채도 그렇고. 좋게 말하면 현재성이 있는 잡채밥 이랄까요?. 그래서 가끔 한 1년에 서너번쯤은 이 집의 잡채밥을 먹으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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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 상가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