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짱구네 만두, 바삭하게 즐기는 시장표 간식 경동시장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유난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보였습니다. 아침 일찍인데도 줄이 쭉 늘어서 있어서 뭔가 싶어 가까이 가 보니, 바로 짱구네 만두였습니다. 시장에 이런 집들은 줄이 곧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줄을 서 봤습니다. 가격은 다른 집들과 비슷했는데, 크기가 제법 큼직합니다. 2천 원어치만 샀는데도 봉지가 묵직하게 느껴지더군요. 튀김기에서 갓 건져낸 만두는 노릇노릇 윤기가 돌고, 손에 들면 바삭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한입 베어 물면 속에는 당면이 듬뿍 들어 있고, 바삭한 겉과 대비되는 쫄깃한 속이 잘 어울립니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지만, 역시 시장표 야끼만두답게 담백하면서도 기름진 풍미가 은근히 당기네요. 뭔가 특별하다기보다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맛이라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장 구경하다가 한 봉지 들고 다니며 먹기 딱 좋은 간식. 경동시장의 활기와 함께 어울리니 그 맛이 두 배로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짱구네 만두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로10길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