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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3.5
15일

잘 모르겠는 비건 국숫집. 특히 여성과 외국 손님들이 많은 힙당동에서도 가장 힙한 미슐랭 업장이죠. 처음에 고사리 클래식을 먹어보고, 응? 응? 고사리 맛이 잘 안 나는데… 다만 국수 자체의 품질은 아주 좋습니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국물과 국수 면 자체가 좀 특별한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불지 않는 면발. 고사리 버터밥 역시 비슷합니다. 고사리 맛도 버터의 향도, 이것저것 깨나 기타 등등이 많이 올라갔는데, 딱히 별맛이 나지 않습니다. 향 없는 무염버터에 그 무염버터에도 딱히 토핑의 맛이 녹아나지 않습니다. 이게 맛이 안 난다기보다는 그다지 어우러지지 않습니다. 그간의 평가에 비해 너무 큰 괴리가 느껴져서 내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나? 하고 한 번 더 방문해 봤습니다. 실제로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기도 하고요. 그리고 같은 메뉴를 또 시켜 봤는데 딱히 달라지지 않네요. 살짝 다른 건 비건 식당들에게서 느껴지는 대체제의 맛이 좀 더 나기는 했습니다. 막걸리도 잔술로 한 잔 청해 봤는데 가격에 비해 양이 좀… 맛을 보고 잔술로 이 가격 받을 건 아니지 않나? 하고 찾아봤는데, 맞더군요. 게다가 굳이 잔도 저런 것에 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다음번엔 굳이 비건이 아니어도 충분히 원형의 맛이 나는 걸로 한 번 더 먹어봐야겠습니다.

고사리 익스프레스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12-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