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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2.5
17시간

부산에서 유명해진 뒤 서울에 진출한 간빠진새입니다. 지금은 간빠맥주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죠. 부산에서 시작해 이름을 알린 곳인데, 을지로점도 장사가 잘됐는지 제가 갔을 때보다 규모를 더 확장했고 을지로 2호점까지 새로 오픈했더군요. 일본식 타치노미 스타일의 맥주집으로, 말 그대로 서서 술을 마시는 곳입니다. 삿포로와 에비스 생맥주를 중심으로 교자나 테바사키 같은 안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입니다. 다만 타치노미 치고는 가격대가 제법 높은 편입니다. 에비스가 만 원을 넘는 건 그러려니 하겠는데, 삿포로도 400ml 정도 되는 잔에 9,000원이면 싸다고 하기는 어렵죠. 삿포로를 마실까 에비스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한 잔만 마실 거 기왕이면 에비스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잔을 받아 들고 보니 마땅히 자리가 없어 안 치워진 테이블에 잠시 내려놓았는데, 키 큰 직원이 다가와 여기는 안주를 시켜야 이용할 수 있는 자리인데 알고 계시냐고 묻습니다. 아, 그래요? 몰랐어요. 하면서 바로 잔을 들고 나오려는데, 굳이 혀를 차면서 여기서 드셔야겠냐, 안 드셔야겠냐는 식으로 한마디를 더 하더군요. 그냥 비켜 달라고 하면 될 것이지. 딱히 안쪽에 안주를 주문한 사람만 이용하라고 써 붙여 놓은 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타치노미 몇 군데 가봤지만 그냥 자리 보이면 잔 내려놓고 마시는 거지, 이런 식으로 제지당하니 좀 당황했습니다. 속으로는 이 새X가 병장이 이등병 나무라듯이 나무라네 싶어서 짜증이 좀 났지만, 괜히 싸울 일도 아니라 그냥 아 네 하고 말았습니다. 접객도 좋게 말하면 될 텐데 굳이 저런 식으로 해야 하나 싶어 기분이 상했네요. 어차피 국내에서 타치노미를 두 번 찾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간빠맥주

서울 중구 을지로14길 27 (주)지엠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