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샤야시장 근처 오래된 루로우판(滷肉飯)집, 하지만 간판메뉴는 우샹러우쥐엔(五香肉卷) 닝샤야시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가는 야시장인데, 스린야시장이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넓은 부지의 야시장이라면 닝샤야시장은 저녁시간부터 길하나를 막고 야시장으로 조성하는 전형적인 대만스타일 현지인을 위한 야시장이라 그렇슴. 다만 지방은 넓은 공터를 야시장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닝샤야시장 남쪽은 동그란 도넛모양을 뜻하는 위안환(圓環)이라하며, 과거 타이베이에 유일한 야시장 역할을 했던 도로 중간에 있었던 커다란 동그란형태의 상가건물이었는데, 노후하여 2010년대 중반에 허물고 공원으로 조성함. 그리고 당시 위엔환에 있던 집들이 주위에 터를 잡으면서 일대가 오래된 맛집이 즐기한 동네가 되어버림. 요 집도 위엔환이서 옮겨온 집인지는 확인된 바는 없지만, 적어도 엄청 오래된 집이긴 함. 적어도 60년은 넘음.. 과거엔 롱펑하오(龍鳳號)라는 이름이었는데 최근에 개명함. 취급하는 메뉴는 고기덮밥인 루로우판(滷肉飯)과 고기말이 우샹러우쥐엔(五香肉卷). 사실 바로 근처에 산위엔하오(三元號)라는 더욱 유명한 집이 있긴한데, 여기 최근에 리뉴얼하면서 관광객대상 집 느낌이되면서 맛의 깊이가 덜해짐.. 그리고 타이베이의 택시기사들은 이동네오면 주로 이집을 찾음. 이유는 맛이 더 담백하다고.. 루로우판은 돼지껍질로 우린 국물에 돼지고기와 돼지껍질을 잘게 다져 간장과 향신료에 오랜시간 조린 양념을 밥위에 올려먹는 그야말로 한끼 때우기 식사. 때우는 식사라 가격도 저렴한데, 작은 한그릇에 대충 2천원 남짓(코로나 전만해도 천원 초반대였는데.. 너무 오름ㅠ) 여기에 짭쪼롬하게 삶아낸 죽순등을 함께 먹으면 가벼우면서도 현지 느낌 물씬 느낄 수 있는 별미. 요 집에 간판 메뉴인 고기말이는 닭고기를 말은 것인데, 겉을 콜팻이라 불리는 돼지 소화기관을 감싸는 대망막을 이요해 감싸 구운것으로, 속은 닭고기 식감에 담백한 맛, 겉에는 약간의 돼지부속느낌의 향미가 맴돌며, 중국의 갖은 향신료인 오향을 이용해서 누린맛을 딱 잡아주는게 별미. 개인적으로는 루러우판을 포함해서 타이베이의 음식의 수준은 타이난등 남부지방의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듯 느낌이지만, 타이베이에서의 루러우판에서만 보자면 그래도 꽤 상위권에 꼽히는 맛. 다만 맛이 담백한 편이라 한번 먹게되는 해외 여행객들에겐 좀 더 자극적인 집을 추천하기도 함.
龍緣魯肉飯
103台北市大同區重慶北路二段17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