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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자카야 지뢰밭 홍대에서 이런 곳을 발견하다니 진흙탕 속에서 진주를 찾은 듯한 느낌. 메뉴 이름만 봐서는 어느 이자카야를 가도 있을 법한 흔한 구성이지만, 어느하나 참신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1. “돈카츠 나베=해물나베에 돈카츠 대충 얹은것”이라고 무시했던 과거의 저를 반성합니다.. 맛있다는 말 외에 다른 미사여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맛이다. 사실 다른 메뉴가 다 재료소진으로 주문 불가라서 어쩔 수 없이 시켰지만, 이 집 돈카츠나베를 돈카츠나베의 교과서로 지정해야 한다며 극찬하면서 먹었다. 2. “바지락술찜=얼마 없는 바지락때문에 눈치게임하다가 결국 짠 국물만 퍼먹느라 술 많이 먹게 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저 또한 반성합니다... 바지락 양이 너무 많아서 옆테이블 먹는거보고 조개찜인줄 알았다. 국물 역시 대파 덕분에 짜지 않고 얼큰하다. 3. 알찬 구성의 연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나온 생선구이도 맛있었다. 테이블이 몇개 없어서 평일 늦은 시간에도 웨이팅을 해서 들어갔지만, 나중에는 더 일찍와서 재료소진으로 먹지 못했던 타코와사비 감자튀김을 맛볼것이다.

키오쿠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