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후문 카페 이곳은 저에게 정말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곳인데요..(진짜 개인적임 주의..) 제 옛날 자취방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꼬질꼬질한 원룸촌에 혼자서 고고하게 서있던 예쁜 가옥... 높은 나무들을 잔뜩 심어두셔서 오며가며 궁금해 하기만 했었더이다.. (당시엔 저녁에는 2층 불도 켜지고 해서 사람도 살았던 걸로 알고 있었어요) 어느 날 나무를 싹 밀더니 방송 촬영을 하더라고요. 문가영씨인가? 어떤 배우가 나와서 제로웨이스트 식당을 하는 올리브의 예능이었는데... 그때 내부를 간접적으로나마 처음 보게 돼서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더니 제가 졸업하고 나니까 일본풍 카페로 개업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청파동 간 김에 들러봤는데, 전 별루였습니다. 푸딩도 약간 니맛도 내맛도 아님.. 제게는 대학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부여하는 집이라서 좀 괜찮은 카페였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슬프네요. 공간은 예쁩니다. 하지만 편안하지 않습니다.
킷테
서울 용산구 청파로47가길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