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맥주 이름이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ㅋㅋㅋㅋ ...어라 진짜 디아블로 형이었어...? 이태원의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 한국에서 크래프트 비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10년대부터 이미 유명했던, 나름 유서 깊은 브루어리다. 맥주도 맥주지만, 피자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 -------- ♤ BBQ 치킨 피자 (17,000₩) ♤ 미트러버 피자 (17,000₩) ♤ 하와이안 피자 (16,000₩) 역시 소문대로 피자 맛집. 도우가 얇은데도 적당한 굽기로 구워서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다. 재료들도 듬뿍 올라가 있고, 그에 비해 기름기는 많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기대했던 램 피자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 대신 시킨 피자들이 다 맛있었다. 특히 미트러버 피자는 강력 추천. ♤ 감자튀김 (8,000₩) 소 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 상당히 짜게 간이 되어 있고, 우지의 고소한 맛이 제대로 녹아들어 있어 최고의 맥주 안주다. 이만한 감자튀김은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듯. ♤ 페일 에일 (7,000₩) 과실과 풀 향이 나는 페일 에일. 쓴 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에일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마실 만 할 것 같다. ♤ 포터 (7,000₩) 맥파이의 시그니처 맥주. 부드러운 흑맥주로, 은근한 탄내가 나는 게 매력이다. 역시 시그니처는 웬만해서는 실패하는 법이 없다. ♤ 땅고 (8,000₩) 계절에 따라 출시되는 시즈널 맥주 중 하나로, 땅고는 여름 맥주 라인업에 들어가 있다. 라거 치고는 상당히 드라이하고, 홍초 같은 새콤한 맛이 독특하다. 이제부터는 문제의 디아블로 시리즈... 이름만 보고 사장님이 디아 좀 열심히 하셨나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 디아블로랑 콜라보해서 만든 맥주였다. ♤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12,000₩) 최강의 대악마, 공포의 군주에서 이름을 따온 것 치고는 나름 정상적인 맥주. 커피와 다크 초콜릿, 후추 향이 느껴지는 흑맥주이다. 공포스럽진 않고 한 번 먹어볼 만 하다. ♤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 (11,000₩) 강렬한 민트와 바닐라 향이 도드라지는 맥주. 민트 헤이터들은 왜 '맥주에 민트를...?' 하며 고뇌하겠지만, 민트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꽤 입맛에 잘 맞았다. ♤ 고통의 군주 두리엘 (9,000₩) 이보다 적절한 이름이 있을 수 없다. 고통스러운 맛이다. 굳이 무슨 느낌인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맥주에 리스테린 섞어서 드셔보시길 바란다. 이거 마신 다음에 양치질 안 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 독특한 맛의 맥주들을 많이 골라서 그런가...? 맥주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다만 피자는 듣던 대로 상당히 맛있다. 이태원에서 피맥할 곳을 찾는다면 호머, 보니스 다음으로 떠오를 것 같다. 추천도: ★★★★
맥파이 브루샵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