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한식주점. 그 동안 가 본 한식주점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은 송리단길의 [그곁]이었는데, 그만큼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다. 5명이 방문해서 대부분의 안주를 맛보았는데, 대체로 다 맛있었다. -------- ♤ 닭 냉채 (15,000₩) 시그니처 메뉴로, 닭 냉채를 고수와 고추기름, 땅콩소스에 버무려 먹는 요리다. 탄탄면에서 면을 빼고 닭고기를 넣은 듯한 오묘한 느낌이 든다. ♤ 고등어 초회 (22,000₩)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고등어가 간이 잘 되어 감칠맛과 새콤함의 밸런스가 적절했다. ♤ 청어 된장 무침 (18,000₩) 된장에 무친 청어와 미나리를 김에 싸 먹는 요리인데, 얼마 전에 먹었던 멸치회가 연상되는 맛이였다. 의외로 입에 잘 맞았다. ♤ 스지 수육 (25,000₩) 스지를 쌀국수 그릇 밖에서 본 기억은 별로 없는데, 독특한 경험이었다. 간장으로 간을 한 차가운 스지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승부를 보는 것 같았다.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하다. ♤ 육회 (21,000₩) 괜찮은 육회. 양념은 달달하기보다는 고소한 쪽에 더 가깝다. ♤ 해물 파전 (21,000₩) 기대하지 않은 해물파전이 의외로 정말 맛있었다. 해물파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요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 먹은 안주 중 제일 맛있었다. 오징어와 새우가 전혀 질기거나 비리지 않고 맛과 식감이 정말 좋았으며, 전도 바삭하게 잘 익혀서 나왔다. 역시 해물파전이 맛있으려면 해물이 싱싱해야... ♤ 지란지교 무화과 (29,000₩) [그곁]에서 맛있게 마셨던 지란지교의 무화과 버전.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이 더 나았지만, 나쁘진 않았다. ♤ 우렁이쌀 청주 (38,000₩) 얼마 전 [양인환대 극진]에서 인상깊게 마셨던 우렁이쌀 청주.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확실히 맛있다. --------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빈 자리도 좀 있었지만, 매장이 작은 만큼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도: ★★★★
산솔
서울 용산구 신흥로 47